중국 전기차의 진격, 샤오미도 합류

자동차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중국입니다. 중국의 비야디(BYD)가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도 전치가 판매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2021년에 "우리도 3년 안에 전치가 한다."고 공식화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켰네요.

샤오미가 웨이보를 통해 밝힌 내용은 "전기차 SU7(Speed Ultra 7) 시리즈를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하겠다." 겁니다. 이중 절반은 배송 센터인데요, 차량이 출시되자마자 배송이 완료될 것을 강조했죠. 지난 20일에는 중국 현지 매체가 루우에이빙 샤오미 사장의 말을 빌어 "샤오미의 판매 네트워크는 쇼룸, 판매, 서비스 및 고객 참여 기능을 통합한 회사 운영 배송 센터와 기존 샤오미 브랜드 전자 제품만 판매하도록 설계된 샤오미 미흠 소매점으로 구성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샤오미 SU7

이에 따라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이럴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세가지죠. 예뻐? 성능은 어때? 얼마야? 라는 거요. 외관과 기술 성능은 공개됐지만, 가격 만큼은 아직 알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인 22만~26만 위안(4000만 ~ 4740만) 정도로 값이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일부 사양을 살펴볼까요? SU7 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8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265km/h, 제로백은 2.78초입니다. 또한, 샤오미가 자체 제작한 OS가 탑재돼 자율주행과 주행보조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보도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로 인해 샤오미의 연 매출이 4%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애플도 10년 동안 추진했다 포기한 전기차 제조를 샤오미는 어떻게 3년 만에 이룰 수 있었을까요?

해답은 샤오미가 기존 전기차 산업 인프라를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는 전기차 제조 허가를 빠르게 받기 위해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제휴했으며, 기존에 존재하는 배터리나 부품 등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샤오미는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물론, 샤오미가 전기차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해도 성공이 보장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레이쥔 CEO 역시 지난 1월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전기차는 승자 독식 구조라 세계 판매량 5위 내에 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BYD가 주도하고 있는데, 샤오미가 이 과점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전기차로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을 위협할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할인을 진행 중이라 성공 여부는 더욱더 불투명해질 전망입니다.

 

콘텐츠 제공 : 바이라인네트워크(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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