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저커버그, 누구 만났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최근 사흘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광폭 행보를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협업을 논했는데요. 어떤 이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커버그 CEO가 입국한 날짜는 지난 2월 27일 밤. 이튿날 정오, 그가 행한 곳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였습니다. LG그룹 2인자로 통하는 권봉석 COO를 비롯해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을 만나 오찬 겸 논의를 가졌는데요.

저커버그 방문

조주완 사장은 이후 기자들에게 저커버그와 "그동안 협업해 온 XR기기뿐 아니라, 메타의 초대혀 언어모델 '라마(Llama)'를 기기에서 구현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사장은 또한 "내년에는 메타와 협력해 만든 XR 기기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정보도 알렸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후 메타 코리아 사무실로 이동해 국내 유력 AI-XR 스타트업 관계자와 비공개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특히 라마를 어떻게 기기에서 구동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룬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외에도 저커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후 인도로 출국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약 30분 간의 접견을 가졌는데요. 주로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대화의 소재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업을 당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삼성과의 협업을 암시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특히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저커버그가 암시하면서 "이런 부분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저커버그 CEO의 행보는 그 목적성이 뚜렷해 보입니다. 우선은 LG전자와 함께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항할 XR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또한, 라마를 온디바이스 혹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해 서비스하는 것 역시 주요 목표임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메타의 목표는 협업을 통해 애플이나 구글 등 또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품 개발과 양산, AI 학습과 서비스 모두 가능한 국내 여러 업체들을 통해 메타플랫폼스의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 제공 : 바이라인네트워크(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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