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SUSE)는 최근 산업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고객이 특정 시스템에 종속(Lock-in) 되었을 때, 플랫폼 지원 종료(End of Life)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잠재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DP van Leeuwen) 수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세콘(SUSECON) 2024'에서 한 발언입니다. 리우벤 CEO가 취임한 이후, 수세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계속된 성장은 모든 기업의 꿈이겠죠.
마침, 레드햇이 지난 6월 30일 '센트OS(CentOS) 7'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지원을 종료했습니다. 리우벤 CEO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센트OS 지원 종료와 관련한 대응책을 내놓았는데요. OS 마이그레이션 없이 기존 센트OS 시스템에 대한 업데이트와 보안패치를 제공하는 '센트OS 7용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SUSE Liberty Linux Lite for CentOS7)'를 일종의 프로모션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죠.
리우벤 CEO는 "휴대폰 사용자는 통신사를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센트OS를 실행하는 경우 OS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없이도 '센트OS 7용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로 이전할 수 있다. 마이그레이션 없는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누구도 이런 방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세의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시나요? 올해 수세콘의 주제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강조하는 '초이스 해픈즈(Choice Happens)'입니다. 기업이 어떤 종속이나 강제 없이 자유롭게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조 아래 자사 핵심 제품인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주축으로 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가상화나 엣지오 관련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포함됐고요, AI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어떤 제품이 있나 볼까요? 이번에 수세는 16개 이상의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을 지원하는 멀티 리눅스 관리 솔루션으로 단일 콘솔 자동화 패치와 규정 준수 관리 기능을 강화한 수세 매니저 5.0을 선보였습니다. 오는 2037년까지 최장 지원 기간을 제공하는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15(SUSE Linux Enterpirse Server 15) 서비스팩 6(Service Pack, SP6) 등도 발표 항목에 포함됐죠.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인 '스택스테이드(StackState)' 인수도 발표했습니다. 스택스테이트는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지 9년 된 기업인데요. 스택스테이크 기술은 랜처 프라임에 통합되어 제공될 예정으로, 수세는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전체 스택에 대한 강화된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리 제품인 랜처 프라임(Rancher Prime) 3.1 버전도 선보였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컨테이너 관리와 뉴벡터 프라임 5.4를 통한 보안, 가상화, 안전한 인공지능(AI) 스택 제공 등에 대한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더불어 풀스택 옵저버빌리티를 통합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세는 VM웨어를 비롯한 가상머신(VM) 워크로드를 현대화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하베스터(Harvester) 1.3.1 최신 버전도 선보였습니다.
AI 전략과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AI 제공에서도 역시 사용자 '선택권'을 강조했는데요. 리우벤 CEO는 "수세는 안정성과 보안에 중점을 둔 AI 인프라에 주력한다"며 "우리는 LLM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LLM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100개가 넘는다. 대신에 우리는 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LLM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AI를 사용하려면 인프라 단에서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수세는 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콘텐츠 제공 : 바이라인네트워크(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