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3년 내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까?

mergers openAI

오픈AI(OpenAI)가 3년 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AI 분야에 조정 국면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그는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오픈AI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벤 우드 애널리스트 뿐 만 아니더라도 “과열되었던 AI 시장이 점차 진정되면서, AI 분야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AI에서 멀어질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AI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일부 회사가 투자자들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오픈AI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할 것이라 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 영리법인의 지분의 49%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AI 챗봇이 오픈AI의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관계가 불안정해지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될 경우 AI 비즈니스의 핵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자회사로 편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종속되는 것을 아직 원치 않는 듯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할 당시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었는데 지배구조가 당시와 같지 않아 새로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네요.

한편, 오픈AI는 최근 65억 달러(약 9조 387억 원)의 대규모 투자금의 유치를 확보했습니다. 비상장 기업 중에선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입니다. 이번에 오픈AI에 투자한 회사로는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과 소프트뱅크(SoftBank), 엔비디아(Nvidia)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들 주요 투자자 역시 자신들의 지분 확대를 오픈AI에 요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들에게 오픈AI는 “경쟁사에 투자 유치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죠. 로이터 등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전제로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신규 투자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오픈AI 측이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자본 투자 이상의 약속을 요구”하면서 “가까운 경쟁자로 인식되는 5개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질 않길 원한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투자 금지 목록에 오른 곳들이 어떤 회사인지 들여다볼까요? 올 초 아마존이 3조 7,000억 원을 투자한 ‘앤트로픽 (Anthropic)’이나 일론 머스크의 ‘엑스AI'(xAI)’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사,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아 수츠케버가 독립해 만든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엔터프라이즈 검색 회사 ‘글린(Glean)’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콘텐츠 제공 : 바이라인네트워크(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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