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빅3가 모두 직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MS는 애저 클라우드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업계 1위 AWS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어 아쉬움을 남겼죠. 구글 클라우드는 모기업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실적 차이는 있었지만, 향후 성장 방향에서는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3사 모두 생성형 AI 수요 폭증에 따른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는 모습이죠. 세 기업의 실적을 살펴볼까요?
알파벳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해당 기간 123억 달러 매출, 21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9.4%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7.8%를 기록했어요.
MS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701억 달러, 영업이익 320억 달러, 순이익 258억 달러(주당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6%, 18% 증가한 것이죠. MS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42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WS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92억 7,000만 달러 매출과 115억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23% 증가했어요. AWS 매출은 아마존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는데요, 영업이익은 무려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63%라고해요.
구글 클라우드는 인프라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외에도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업용 보안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매출에 애저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365, 링크드인, 다이나믹스 365 등을 포함하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항목에는 온프레미스 서버 제품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세 기업의 실적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은 염두해두세요.
클라우드 3사 모두 AI 수요를 실적 상승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을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알파벳은 핵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제품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AI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면서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죠.
MS는 예상을 뛰어넘은 AI 사업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애저 매출 증가율의 절반이 AI 서비스였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AI 사업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라며 “오픈AI의 애저 사용 확대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 33% 중 16%포인트는 AI 서비스에서 기인한 것이며, 비(非) AI 서비스 부문의 기여도도 여전히 큽니다”라며 덧붙였습니다.
AWS는 1분기 동안 더 많은 기업들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재개하거나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비생성형 AI 제품 전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AI 사업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환산되는 성장 중인 사업이며, 매년 세 자릿수 비율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용량을 확보하는 즉시 고객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고객을 지원하고,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과감한 자본 투자의 후폭풍으로 높은 감가상각비를 보였습니다. 신규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기존 인프라에 대한 처분이 이슈로 떠오른 것이죠. 구글의 자체 AI 칩 TPU가 AI 모델의 너무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빠르게 노후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MS는 지난해까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의 반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AI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라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MS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었던 기업이었죠. 여러 데이터센터 보유 기업들과 가계약을 체결하며 '입도선매'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어요.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2026년 이후 일정에 해당하는 가계약을 일부 철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MS는 최적화 방안을 통해 인프라 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WS는 기업의 AI 도입을 제2의 성장 기회로 삼으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지원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AI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AWS의 1분기 자본 투자는 243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증가했고 앤트로픽을 비롯한 여러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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