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창, 겉보기엔 여전히 똑같아 보이시나요? 하지만 그 안에서는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하던 시대는 이제 안녕! 이제는 친구에게 말하듯 한국어로 길게 질문을 던져도 AI가 척척 이해하고 답해줍니다. 단순한 ‘검색 엔진’ 이라는 말보다 ‘AI와의 대화’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제공되어 일본어·힌디어·인도네시아어·포르투갈어에 이어 올해 9월부터 한국어까지 확장되었어요.
이 변화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검색 방식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공개한 2025년 8월 기준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89.83%. 숫자만 보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오랫동안 90% 안팎의 점유율을 굳건히 지켜온 구글의 절대적 지위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긴 순간이기도 합니다. 시장조사 기관 이마케터(eMarketer)도 앞으로는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변화에 구글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컸고, 구글은 바로 ‘AI 모드(AI Mode)’로 답했습니다. 검색 결과 탭의 맨 왼쪽,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이 기능을 배치했는데요. ‘검색의 중심을 AI로 바꾸겠다’라는 선언을 한 것과 다름없죠. 특히 이 AI 모드의 핵심에는 제미나이 2.5(Gemini 2.5)의 맞춤형 버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I의 이해력과 응답 품질을 강화해 검색 경험을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또한 '쿼리 팬아웃(query fan-out)'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검색보다 훨씬 정교하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연어로 된 긴 문장을 입력해도 어려움이 없으며 AI가 질문을 세부 주제로 나눠 동시에 검색해 대화하듯 후속 질문을 이어가며 원하는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용자로서 환영할 만한 변화죠.
텍스트 입력만이 아닙니다. 음성과 이미지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갖춰져 있죠. 요즘 대부분의 AI 모델이 제공하는 기능이긴 하지만, 마이크 버튼을 눌러 긴 질문을 직접 말하거나 구글 렌즈(Google Lens)와 연동해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는 건 확실히 편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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