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개방형 프로토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gent Payments Protocol, AP2)’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안전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구글이 차세대 AI 커머스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려고 합니다!
AP2는 구글 클라우드가 주요 결제 및 기술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며 기존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gent-to-Agent, A2A)나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확장했습니다. 모든 유형의 결제 수단에 대해 사용자와 판매자,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가 모든 결제 수단에서 신뢰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이 기술이 등장한 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를 대신 할 수 있게 되면서, 그 권한을 어떻게 안전하게 인증하고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공통 기준이 필요해진 것이죠. 기존 결제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결제를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 기반 거래에서는 ▲구매 권한 부여 ▲구매 의사 보장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규명 등 새로운 과제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AP2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와 판매업체 간 안전하고 준법적 거래를 위한 공통 언어를 제공해요. 특히 위·변조가 불가능한 암호화 서명 기반의 디지털 계약, 즉 ‘위임장(Mandate)’을 활용해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이 위임장은 검증할 수 있는 자격 증명(VC)으로 서명되어 모든 거래의 근거로 작동합니다.
또한 AP2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스테이블코인, 실시간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해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일관되고 안전하며 유연한 결제 경험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금융기관이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죠.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흰색 러닝화 찾아 줘”라고 요청하면 이 내용이 구매 의사 위임장에 기록됩니다. 이후 에이전트가 해당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사용자가 이를 승인하면 장바구니 위임장에 서명이 이뤄집니다. 이렇게 생성된 기록은 구매 상품과 가격을 변경할 수 없는 형태로 보존되어, 전체 거래 과정의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이처럼 AP2는 사용자의 의도부터 결제까지 전체 거래 과정을 감사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 증거로 기록합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구매 권한 부여와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 소재의 명확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P2가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커머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구매하려던 제품이 품절됐을 때 원하는 조건을 설정해 두면,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재고 및 가격을 모니터링하여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구매 진행할 수 있어요. 판매자의 에이전트가 고객의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번들 상품이나 기간 한정 할인 제안할 수도 있죠. 에이전트가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 여러 거래를 조건에 맞춰 동시에 조율하고 실행할 수도 있죠.
앞서 언급했듯이, AP2는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재단, 메타마스크 등과 협력해 에이전트 기반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상용 솔루션 ‘A2A x402 확장 기능(A2A x402 extension)’을 출시했는데요. 이를 통해 웹3 생태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AP2에 다양한 암호화폐 통합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용자로서는 매번 결제 정보를 입력하거나 과정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판매자는 고객에게 더 세심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요. 구글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이번 변화는 단순히 결제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물건을 고르고, 사고, 거래하는 전체 과정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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